사실 캐나다는 BC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의 겨울은 굉장히 길고 춥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실내 시설이 잘 발달하여있고, 야외 활동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겨울에 할 수 있는 많은 활동 중에 얼음낚시가 있는데, 일반적인 낚시와 비교해서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얼음낚시 (Ice Fishing)
얼음낚시는 보통 호수 위에 가서 하는데, 말이 호수이지 그 규모로 보면 가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커서 흡사 바다라고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강에서도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고 꼭 호수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경험해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하다 보면 역시나 잘 잡히는 베스트 장소는 인적이 드문 호수 깊은 곳 어딘가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되실 겁니다.
낚시 스폿을 위해 얼음을 장비로 뚫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그 두께는 수면위로 트럭은 물론이거니와 컨테이너를 옮겨놓을 수 있을 정도로 두껍습니다. 처음 입문하는 데 있어서 장비 구입이 부담스러우시다면 렌탈을 통해 체험해볼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호수 위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이동식 집인 (Fishing shack or hut)과 기본적인 장비를 포함해서 렌탈할 수 있고, 하루 $150~200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시설이 좋은 곳은 $350~450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장비가 깡패
많은 야외활동이 그렇듯 좋은 장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심합니다. 특히 얼음낚시의 경우 기본 중의 기본 낚싯대부터 꽁꽁 언 호수를 깊게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트럭까지 그 전문성은 파고 들어갈수록 더 많은 장비가 등장합니다.
한 예로 얼음에 구멍을 뚫는 장비는(Ice Auger) 손으로 돌리는 수동식과 모터 달린 자동식이 있는데, 그 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수동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충분히 간단한 장비로도 얼음낚시를 즐길 수도 있지만, 장비가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 몸이 덜 고생하게 되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또 다른 예로 많은 분이 구입하게 되는 소나(Sonar) 혹은 어군 탐지기(Fish finder) 경우 물밑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아주 잘 알려주기 때문에 낚시의 무한한 기다림에서의 지루함보다는 오히려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리고 은근히 많은 분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낚시하기 위해서는 라이센스는 필수 준비물이라 무조건 사전에 구입하셔야 합니다.
음식
낚시도 낚시이지만 밖에서 먹는 음식은 뭘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행군하다가 먹었던 라면과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 맛이 다르듯 얼음낚시하러 가면서 음식 해 먹는 것 또한 큰 기댓거리입니다.
이 부분은 캠핑을 좋아하시면 장비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중복으로 활용하실 수 있고, 아니면 솔직히 부루스타 하나면 요리 준비 완료입니다. 그 외의 장비들은 어디까지나 몸을 편하게 해준다는 이점을 가져갈 뿐이지 개인 선호에 의해서 추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낚시 자체의 손맛도 있지만 지인이나 친구들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음식과 함께 더 특별한 경험을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잡은 물고기로 즉석 해서 요리해 먹으면 그 특별함은 더해집니다.
저도 처음 얼음낚시의 입문은 배테랑 지인의 도움으로 하나둘씩 쉽게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장비 또한 사용해보면서 무엇이 왜 필요한지 직접 느끼게 되었고, 제 나름의 쇼핑리스트가 완성되어갔습니다. 낚시는 아이템 빨 이라는 말이 무성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장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캐나다 대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얼음낚시는 일상에서 쉽게 잊혀진 여유로움과 기분 좋은 고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지인들과 함께 할 경우 더욱더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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